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낭만 투수' 임찬규의 활약에 힘입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LG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도 5-4로 승리, 2경기를 모두 챙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25승 14패로 2위를 굳건히 다졌다. 1위 한화 이글스(26승 13패)와 승차는 단 1경기다. 7연패를 당한 삼성은 19승 1무 20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KT 위즈 역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양 팀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민수(1루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삼성 : 김성윤(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좌익수)-김재성(포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임찬규는 6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시즌 6승(1패)을 챙겼다. 개인 2연승은 물론 다승 단독 3위로 도약했다. 김강률(1이닝 무실점), 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적어냈다. 장현식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호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진성과 장현식은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해민이 결승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시즌 4호 홈런으로 3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탈출했다.
LG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오지환이 레예스의 한가운데 4구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오지환의 시즌 4호 홈런.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무주자 1사에서 이재현이 3루 방면 땅볼을 쳤는데, 문보경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성규가 삼진을 당할 때 이재현이 2루를 훔쳤다. 김재성 타석에서 삼성은 대타 강민호를 냈다. LG 벤치는 고의사구로 강민호를 걸렀다. 1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친 공이 절묘하게 내야와 외야 사이로 향했다.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옆으로 빠졌다. 2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으며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실책이 섞였기 때문에 임찬규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LG가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박해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고 홍창기가 득점을 올렸다. 문성주도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보탰다. 문보경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김현수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를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했다. 김태훈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김민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가 대거 3점을 뽑아 경기는 4-1이 됐다.
반면 임찬규는 신들린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1회말 2사 1, 3루, 3회말 1사 1루, 5회말 무사 1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말 2루수 뜬공-루킹 삼진-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7회부터 LG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강률이 7회를 지웠다. 8회 김영우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급히 김진성을 내보냈다. 김진성은 디아즈를 포수 파울 뜬공,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 이성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9회말 세이브 상황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장현식이 등판했다. 장현식은 2사 1루에서 김성윤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태근에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솎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지켰다.
한편 레예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3승)를 당했다. 타선은 6개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산발 3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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