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9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KBO MVP의 위엄…ML 데뷔 8시즌 만에 커리어 첫 '완봉승'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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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동료들에게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의 축하를 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 MVP'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을 손에 쥐었다. 9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워싱턴 내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마잳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2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하며 투수 3관왕을 달성,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과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은 페디는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고, 이날 빅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2017년부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페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완투를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이날 투구는 압권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2점의 지원을 받고 시작한 페디는 1회말 선두타자 CJ 에이브람스를 상대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제임스 우드-네이트 로우-키버트 루이즈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좋은 투구는 계속됐다. 페디는 2회 루이스 가르시아-아메드 로사리오-조쉬 벨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3회 다시 한번 에이브람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워싱턴 타선을 묶었다. 그리고 4회 페디는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순항했고, 5회에는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페디는 에이브람스에게만 3개째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우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 이어 나온 로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7회 다시 한번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이번엔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페디는 내친김에 완봉승에 도전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9-0으로 앞선 8회 페디는 제이콥 영와 딜런 크로우를 땅볼, 에이브람스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9회에는 선두타자 우드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로우를 병살 처리한 뒤 루이즈까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41경기 만에 생애 첫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동료들에게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을 축하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동료들에게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을 축하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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