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네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혜성(LA 다저스)이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후반 대수비 또는 대주자, 대타 출전이 전망된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4일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콜업 당일 대수비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이튿날엔 대주자로 출전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시즌 1호 도루를 손에 넣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6일 김혜성에게 첫 선발 출격의 기회를 안겼다.
선발로서 김혜성의 활약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김혜성은 데뷔 첫 안타는 물론 타점과 득점까지 손에 넣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존재감을 폭발시켰고, 경기가 끝난 뒤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혜성은 7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8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였다.
이러한 김혜성의 활약에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 동료들은 찬사를 보냈고, 로버츠 감독 또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향해 아낌없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리고 김혜성은 9일 애리조나와 맞대결에 선발 출격했으나, 전날(9일)의 경우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이 종료됐다. 그리고 10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현재 김혜성의 상황은 콜업 당시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가운데, '한국계' 토미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현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당초 에드먼은 이르면 5월 11일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사령탑은 전날(9일) 인터뷰에서 에드먼에게 최소 10일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냈다.
'MLB.com'은 10일에도 "에드먼은 뛰는 동안 발목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이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잔류 기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초 약 일주일 정도로 예정돼 있던 빅리그 잔류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김혜성에겐 기쁜 소식이다. 선발 라인업에선 빠졌지만, 김혜성은 경기 후반 대수비 또는 대타, 대주자로 존재감을 드러내면 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즈(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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