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는 지난 해 9월 뜬금없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당시만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년전 부임했을때와는 달리 토트넘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했다. 2023년 8, 9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정도였고 리그 1위를 달리기도했다.
하지만 1년만에 토트넘을 추락했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2년째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라고 주장했다. 정말 어이없는 주장이었다.

물론 근거는 있었다. 맡은 팀 마다 2년차에는 우승을 일궈냈다. 사우스 멜버른과 브리즈번, 일본 요코하마에서 항상 2년차에 우승했다.
특히 리그가 아니라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표팀 감독 부임 2년차에 아시안컵 우승을 만들어 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직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도 2년연속 리그 우승을 만들어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 16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토트넘인데 정말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로 유로파 리그에서이다.
토트넘능 4강전인 보도/글림트과의 준결승전 1-2차전 합계 5-1로 승리했다. 그래서 언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놀라운 트로피 획득’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어둡고 암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인데 한경기만 더 승리하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우승과 함께 대망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도 획득하게 된다. 물론 상대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우승해야 된다.
토트넘이 컵대회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19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였다. 0-1로 패하면서 리버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꿈을 키우게 된 것은 이번 시즌 맨유와의 경기에서 3번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EFL컵 8강전과 프리미어 리그 2경기에서 모두 토트넘이 승리했다.
이렇다 보니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해 9월에 “나는 항상 두 번째 시즌에는 승리한다”는 대담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언론은 토트넘의 리그 성적표를 꺼내들면서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무려 19번의 패배를 기록하면서 거의 강등권이나 마찬가지인 16위로 내려 앉아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비록 리그 16위이지만 우승가능성은 맨유보다 더 높다. 맨유도 이번 시즌 폭망해서 리그 15위이다. 토트넘 바로 위의 성적표이고 3번이나 토트너이기에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토트넘은 17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 이었다. 과연 토트넘이 우승 가뭄을 끝낼 수 있을까. 오는 22일 빌바오의 홈구장에서 단판승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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