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침을 날렸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 아스프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보되/글림트와의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5-1로 승리하며 UE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도미닉 솔랑케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코너킥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한 것을 솔랑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포로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배가 아플 것이다. 그렇지 않나? 지금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 논쟁의 내용은 우리가 승리하더라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할 것이고, 그럴 자격이 없으니 팀 사진이나 찍을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은 맨유와 만난다. 두 팀은 오는 22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맨유가 15위, 토트넘이 16위다. 시즌 내내 고전한 두 팀 중 한 팀은 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순위가 무슨 상관인가? 리그와 UEL은 별개다. 결승전에 오르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상위권 3팀은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 나는 누가 고전하고 있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생각에 맨유와 토트넘 모두 결승전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2년 차에 항상 우승했다"며 올 시즌 자신감을 내비쳤고, 그 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무려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다. UEL 우승 도전은 41년 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부터 계속 말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사람들은 토트넘이 정말 우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했거나, 우리가 우승을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맨유와 비교하면서 우리를 깎아내리고 폄하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맨유만큼 성공을 거둔 클럽이라면 나도 다른 의견을 내놓았을 것이다. 당연히 토트넘에 우승은 매우 큰 것이다. 지난 15~20년 동안 토트넘과 팬들이 겪어온 일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린 그들에게 진짜 희망을 주었고, 올해 뭔가 특별한 걸 이룰 수도 있다는 꿈을 꾸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UEL 결승전은 두 팀 모두에 단 하나 남은 트로피 사냥 기회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발 타박상으로 7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던 손흥민은 결승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결말은 단 하나의 트로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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