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故 김새론 유족 측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 연예 뒤통령 이진호 측의 공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입장을 발표하면서 진실게임 2차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먼저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이다. 앞서 이진호 고소 진행 건까지 합하면 이번이 세 번째 입장 표명이다. 이 자리에는 부 변호사, 김 대표가 함께 했다.
가세연 주도로 기자회견을 연 김새론 유족 측은 김새론의 음성 녹취록과 김수현의 중대 범죄 의혹 두 가지를 차례로 공개했다. 처음은 지난 1월 김새론이 미국 뉴저지에서 한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이었다. 다만 원본은 아니었으며, 대역으로 재가공된 음성 파일이었다.
녹취에는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으며, 중2 때 첫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더욱이 관련 제보자가 최근 흉기 피습까지 당했다며 사진 자료를 함께 첨부해 충격을 줬다. 김새론 유족 측은 이날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진호는 해당 녹취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이진호와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운영자 은현장은 김세연과 같은 장소에서 약 30분 간격을 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반박했다.
이진호는 '뉴저지 사기꾼'이 김새론의 음성을 딥러닝으로 위조했으며, 김수현 측에도 접근해 금전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특히나 가세연 측이 주장한 제보자 피습 그리고 관련 사진은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었다며 지난 2021년 메타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수현 측은 양측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가세연이 주장한 녹취와 관련해 '완전히 위조됐으며, 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파일을 가세연에 전달한 사람은 골드메달리스트에도 '김새론이 김수현에 관한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 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다. 돈을 요구하며 김새론 음성이 녹음된 파일 중 일부를 보내왔는데 조작한 것이었고, 어떠한 요구도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잠잠해져 가던 양 측의 진실 공방이 2차전으로 번진 양상이다. 법의 판단만이 이 진실게임을 멈출 수 있는데 다만, 그 시간이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법조계 반응이다.
때문에 양측의 주장이 이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벌어질 N차 공방에 양측이 제시한 녹취록과 자료 등이 어느 진실에 더 가깝냐에 따라 입장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은현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가세연 채널 지분 50%를 가진 최대 주주라고 밝혔다. 은현장에 따르면 매입한 가세연의 50% 지분은 과거 강용석 변호사의 것이었다. 강용석이 A 씨에 이를 넘겼고 은현장은 A 씨에게서 지분을 사들였다.
은현장은 "가세연의 악행을 막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 최대 주주로서 채널명을 '세로가로장사연구소'로 바꾸겠다. 5년 치 회계 감사, 자진 세무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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