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최원준 없어도 KIA 타선 활기를 찾아야 한다…2즈덤은 강력한 대안, 김도영과 시너지 기대[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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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주자가 없는 상황에 더 좋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3연전을 시작하면서 외야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최원준을 과감하게 2군에 보냈다. 그러면서 정해원과 김석환을 1군에 올렸다. 2군에 보내지 않았지만 역시 타격감이 안 좋은 이우성도 연이틀 백업으로 썼다. 대신 오선우, 박정우, 정해원을 연이틀 선발 외야수로 내보냈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끝이 아니다. 패트릭 위즈덤과 김선빈의 타순을 맞바꿨다. 위즈덤이 2번으로, 김선빈이 5번이나 6번으로 나간다. 위즈덤의 출루능력이 생각보다 괜찮고, 김선빈은 컨택 능력이 좋아서 5~6번에서 타점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위즈덤은 올 시즌 2번과 4~5번을 오간다. 순수한 타격성적만 볼 때 2번보다 5번이 낫다. 2번에선 타율 0.238 3홈런 10타점 8볼넷이다. 5번에선 타율 0.324 5홈런 10타점 7볼넷이다. 그러나 2번에서도 애버리지는 낮아도 홈런과 타점생산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위즈점은 올 시즌 출루율 0.378로 리그 18위다. 최상급은 아니어도 기대이상의 행보다. 삼진도 많이 당하지만, 안 좋은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있다. 위즈덤이 2번에서 연결과 해결을 동시에 해주고, 김선빈이 5~6번에서 컨택 능력을 보여줄 때 나성범이 빠진 KIA의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위즈덤이 찬스 때보다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있고, 주자가 있을 때보다 없는 상황에 좀 더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2번에 놓는다. 2번에 놓으면 타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뒤에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타점을 어떻게든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가 위즈덤보다는 선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나 (김)도영이가 나갔을 때 어떻게든 한 두 점을 내줄 수 있는,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좀 더 지금 상황에 (5번타자로)유리하지 않을까. 만약에 타점생산을 많이 할 선수들이 다시 들어온다고 하면 선빈이가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잘하기 때문에 2번을 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위즈덤이 해결보다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능력이 더 좋은 것 같아서, 당분간 2번에 넣고 하려고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2번 타순에서 궁극적으로 3번 김도영과 시너지를 내는 게 KIA로선 상당히 중요하다. 4번 최형우와 5~6번 김선빈은 어떻게든 제 몫을 할 선수다. 현재 리드오프 박찬호의 타격감이 괜찮고, 위즈덤이 자신의 장점만 꾸준히 발휘해주면 앞으로 김도영과 쌍포를 이루면서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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