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LG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6-71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으로 만들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84.6%(13회 중 11회)다. LG는 2연승을 챙긴 채 3차전 창원 홈 경기를 대비한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 힘들다. 솔직히 SK는 항상 강팀이라고 생각했고, 공격 농구를 보며 연구를 많이 했다. 2차전에 SK도 강하게 나오고 변칙적으로 나올 것 같았다. 나는 코트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선수들이 변화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를 해줬기에 승리를 거둔 것 같다. (유)기상이의 마지막 슈팅도 우리에게 운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고메즈는 19득점을 올리며 LG를 괴롭혔다. 조상현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고메즈 카드는 예측 못했다. 3차전에서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스몰 라인업을 준비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고메즈에 대해서는 3차전에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고메즈가 들어오면 자밀 워니의 공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떤 선수의 슛을 막을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안)영준이, (김)선형이, 워니의 득점을 20점 밑으로 떨어뜨렸다.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허일영의 활약도 돋보였다. 허일영은 12분 정도를 뛰며 12득점으로 활약했다. 조상현 감독은 "영입하면서 리더와 슛 역할을 부여했는데 출전 시간에 대해서 더 뛰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해주고 팀을 여기까지 끌고 와줘서 고맙다. 3, 4차전도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되지 않았다. 베스트 5로 나선 모든 선수들이 33분 이상을 소화했다. 조상현 감독은 "우리의 약점이다. 들어간 선수들이 좀만 더 버텨주면 좋겠다. 경기 흐름에 따라 38분~39분 정도의 출전 시간을 가져갔는데 경기 흐름에 따라 체력 안배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LG는 타마요가 27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조상현 감독은 "솔직히 타마요한테 수비 주문하는 게 많은데, 내가 짜증내고 화내는 걸 다 받아준다. 리그를 하다 보니 여기까지 성장한 것 같다. 한국 리그에 더 적응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LG는 이날 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조상현 감독은 "결국 턴오버 문제인데 상패 핏 디펜스에 대한 볼처리 능력, 또 우리가 수비 약한 선수들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인지하고 공격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 수비적인 부분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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