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수원FC가 벼랑 끝에 몰렸다. 김은중 감독도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FC는 1라운드 로빈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저조한 득점력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수원FC는 11경기에서 8골밖에 넣지 못했다. 실점은 14실점으로 최소 실점 5위에 올라있으나 득점이 없어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은중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늦게 합류하면서 시간이 필요했고, 하고자 하는 경기를 유지하며 잘 발전해왔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결국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를 진 게 3~4번 있었다.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 토너먼트처럼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최규백을 선발로 내보내고 이지솔을 벤치에 앉혔다. 김 감독은 "(이)지솔이는 지난 2년 동안 1년에 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풀타임으로 연속 9경기를 출전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을 우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언급했다.
미드필더진에도 변화가 있다. 김재성을 대신해 노경호가 올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사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로 (노)경호를 꼽았다. 적응기도 끝났고,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인데 시즌 초 본인이 잘하려다 보니 부침이 있었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본인의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다. 오늘 경기에서 기대하고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FC는 스리백으로 나선다. 김 감독은 "지난 강원전에도 스리백을 사용했다. 포백으로 나가든, 스리백으로 나가든, 유동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스리백이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상대팀에 맞춰 변동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김천전에는 10분 만에 포백으로 바꿔 잘 대응하고 결과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FC는 베테랑 3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이용과 윤빛가람, 지동원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지동원은 직전 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지만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7분 만에 교체됐다.
김 감독은 "(지)동원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결장했는데 재활과 연습경기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투입했다. 그러나 다른 부위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다. 필요할 때 고참 선수들이 없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쾌유를 빌었다.
이어 "팀의 기둥 같은 세 선수가 빠지면서 고참으로서의 역할이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최)규백이를 중심으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어려운 시기에 결장하게 돼 선수들한테 미안해 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후배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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