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3750명' 구름관중 앞 설욕…'공동 1위 수성' 염경엽 감독 "치리노스 완벽한 피칭, 중심 잘 잡아줘"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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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LG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치리노스 완벽한 피칭, 중심 잘 잡아줘"

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1로 승리,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전날(5일) 어린이날 잠실시리즈에서 LG는 두산에 2-5로 패했다. 이로 인해 경기 전까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LG는 한화 이글스에게 추격을 당하며, 공동 1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이에 염경엽 감독 또한 첫 경기는 내준다고 생각, 2~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이틀 연속 두산에 당하진 않았다.

이날 LG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확보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터뜨렸고, 오스틴 딘이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LG의 몫. LG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오스틴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의 안타와 김인태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2루에서 김재환이 치리노스에게 동점을 뽑아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2회 LG가 다시 주도권을 잡더니, 이를 놓지 않았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최원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2-1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는데, LG는 6회초 공격에서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오스틴이 최원준을 무너뜨리는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5-1까지 간격을 벌렸다.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LG의 경기. LG 박동원이 1회말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린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LG 트윈스 오스틴 딘./마이데일리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1회 실점했으나, 치리노스는 2회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특히 2회말 무사 1루에서 강승호를 병살타로 잡아낸 뒤 7회 김재환까지 무려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기를 드높였고, 이후 양석환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어 나온 오명진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7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LG는 8회 김진성, 9회 장현식을 차례로 투입,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1선발 답게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서 오스틴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오스틴의 4타점 활약을 축하한다"고 투·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날(5일) 2만 375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찬 어린이날 매치에서 패했던 LG. 하지만 이날 매진이 된 잠실 팬들 앞에서 다시 승리를 가져왔다. 염경엽 감독은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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