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잠실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며 일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의 탄탄한 투구와 오스틴 딘의 불방망이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
두산 :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오명진(3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 투수 최원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두 팀의 어린이날 라이벌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전날(5일)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 3750명의 팬들 앞에서 '에이스' 콜 어빈의 탄탄한 투구와 '베테랑' 정수빈의 원맨쇼 활약을 바탕으로 LG를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때문에 LG는 한화 이글스에 추격을 당하며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로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6일 경기 초반의 흐름은 조금 달랐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린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오스틴 딘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두산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틀었다. 이후 김인태의 진루타로 마련된 1사 2루에서 김재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이 됐다. 그러나 LG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최원준의 4구째 142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무려 164.3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9호 홈런.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이어갔는데, LG가 경기 중반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쳐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박해민도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오스틴이 1B-2S에서 최원준의 5구째 122km 커브에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무려 168.3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오스틴의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시즌 10호 홈런은 비거리 131.2m로 측정됐다.


이날 LG 선발 치리노스는 1회 득점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치리노스는 2회말 오명진에게 안타를 맞으며 또다시 불안한 스타트를 끊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강승호를 병살타로 잡아낸 후 박준영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회말 조수행-정수빈-김인태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 베이스를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치리노스는 3회부터 5회까지 무결점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췄고, 6회에도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리고 6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가 75구에 불과했던 만큼 치리노스는 7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양의지-김재환을 깔끔하게 묶으며 16타자 연속 범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양석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나온 오명진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LG는 8회부터 본격 필승조를 가동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8회에는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9회에는 마무리 장현식이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잠실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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