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UEFA가 토트넘 팬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비난을 받은 뒤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UEL 공식 SNS 계정은 제임스 매디슨이 윙크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과 비슷한 이모티콘까지 사용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본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최근 매디슨이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기 때문이다.
'토스스포츠'의 '트랜스 유럽 익스프레스'를 진행하는 대니 켈리는 "UEFA가 토트넘을 조롱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팬들도 분노했다. 그들은 "이게 진짜냐? 어떤 조직이 참가 팀 선수의 부상 실망감을 조롱하는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UEL 공식 SNS 계정은 사과해야 한다", "나는 매디슨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UEFA 공식 계정이 이런 게시물을 올린다는 게 말이 되냐. 역겹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UEFA도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했다.

매디슨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30경기에 나와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5경기에 출전해 12골 11도움을 기록 중인데, 지난 2일 보되/글림트와의 UEL 4강 1차전에서 부상당했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아직 매디슨의 정확한 부상 정도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매디슨은 이번 시즌에 다시 출전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매디슨의 부상 상태에 대해 "도미닉 솔란케의 상태는 꽤 낙관적이다. 매일 나아지고 있어서 오늘은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매디슨은 좀 더 우려되는 상태다. 추가 정보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6위, 리그컵 4강 탈락, FA컵 4라운드 탈락으로 국내 대회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UEL 상황은 다르다. 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UEL에서 우승하면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까지 따낸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 보되/글림트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약 2점 차 리드를 지키면, 결승에 진출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틀레틱 클루브 맞대결 승자와 만난다. 아틀레틱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맨유가 3-0 완승을 거뒀다. 맨유가 결승전에 진출할 확률이 크다. 토트넘과 맨유가 결승에서 모든 것을 걸고 만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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