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연대의 메시지'…광주서 세계인권도시포럼 15일 개막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 세계 평화·인권 활동가 600여 명이 광주에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연대의 힘을 모색한다. 올해 포럼은 5·18기념주간에 맞춰 '평화와 연대'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5월15일부터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5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지키는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포럼은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열리며, 개회식과 전체회의,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부대행사 등 7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인 5월로 옮겨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4시 열린다.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권 관계자와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기조연설은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74년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9년간 복역했으며, 국제앰네스티가 선정한 '세계의 양심수'로 국제사회에 주목받았다.

개회식 직후에는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양심의 회복'을 주제로 발제한다.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권, 생태, 평화의 교차점을 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과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인권활동가가 각각 한국사회 평화 문제와 방글라데시 평화운동을 주제로 공개 토론을 펼친다.

포럼 기간에는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부대행사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주제회의에서는 국내외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마을 △여성 △사회적경제 △지구촌 반폭력 문화확산 등 7가지 주제를 논의한다.

특히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전쟁과 억압 속에서도 인권을 지키려는 도시들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하는 특별 세션도 눈길을 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싸우는 도시 관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시민들이 인권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배우 차인표가 진행하는 북토크 콘서트 '우리가 언젠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인권 영화 '혼자' 상영회, 자연식물식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 등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해외 인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5·18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민주·인권 정신을 몸소 느끼고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할 예정이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 평화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광주가 세계 인권 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광주가 세계 인권·평화·민주주의의 중심 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외 인권 도시 간 연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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