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손담비가 출산 현장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9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는 시험관 시술로 임신부터 어렵게 시작했던 손담비♥이규혁 부부가 출격한다.
지난달 11일 딸 '해이'를 출산해 엄마가 된 손담비는 태반이 산도를 막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아 출산 과정에서 출혈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출산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손담비는 "너무 작고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니 내가 낳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벅찼다"며 아기와 처음 마주한 순간을 다시금 떠올렸다.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담아 함께 추억하고 싶다는 '해이 엄마' 손담비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이하 손담비 일문일답.
1. 출산만 신경 쓰기도 바쁠 텐데,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 출연을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 출산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이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지금은 저출산이 사회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보니, 이러한 과정을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다시 보게 될 날도 올 것이고, 아이가 자라 이 장면을 보게 되었을 때 소중한 기억이 될 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2. 출산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나 걱정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 임신 기간 동안 입덧이나 먹덧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점은 감사한 일이었어요. 다만 '전치태반' 진단을 받기도 했고 여러 우려가 있었던 터라 걱정이 없진 않았습니다. 다행히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지만, 예상보다 힘든 수술이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나서야 상황의 무게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3. 아이가 처음 생겼을 때 심경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첫 번째 시험관 시술이 실패한 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두 번째 시도였는데, 감사하게도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안 되면 장기전이 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기적처럼 아이가 생겨서 남편과 함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관이라는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된 아이라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고 그 순간만큼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4. 그렇게 소중한 아이를 직접 만나게 되셨는데, 출산 후 처음 아이와 마주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 전신마취 후 회복이 빠른 편이어서 다음 날 바로 아이를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유리 벽 너머로 처음 아이를 마주했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작고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니 정말 내가 낳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벅찬 감정이 밀려왔어요. 저희 해이는 2.68kg으로 태어났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작아 보여서 처음에는 안아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병원에서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서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너무 작고 여려서 부서질까 봐 어쩔 줄 몰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 작은 생명을 품에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5. 관전포인트 뽑아주시면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었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혹시 늦은 결혼이나 출산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충분히 건강하게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신 기간 내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고 출산 당일까지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했어요. 방송을 통해 그런 모습이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출산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조금 더 밝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임한다면 건강하게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축하 감사드리며 저희 아이 해이도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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