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에 고무적인 일” 160.5km 던진 김서현과 그걸 안타로 만든 김도영…꽃범호도 흐뭇했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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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한화 김서현이 7-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한국야구에 고무적인 일.”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의 하이라이트는 한화가 3-1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KIA 간판타자 김도영과 한화 클로저 김서현의 맞대결이었다. 김서현이 초구 160.5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가운데로 꽂았다.

2025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br>한화 김서현이 7-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5월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서 기록한 160.7km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최고구속.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 공을 김도영은 단박에 밀어서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자 김서현은 “도영이 형에게 배웠다”라고 했다.

김서현으로선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안타를 맞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떠올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정도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KBO리그에도 있다는 게 흐뭇한 일이기도 하다. 김서현은 올 시즌 19경기서 1패1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51로 맹활약한다.

그 공을 안타로 연결한 김도영도 대단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능력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훗날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할 김도영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을 순조롭게 올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일깨웠다. 올 시즌 8경기서 25타수 9안타 타율 0.360 1홈런 6타점 3득점 OPS 1.007.

이 광경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의 반응은 이랬다.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서현은 공이 상당히 좋은 젊은 투수다.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마무리투수가 한 명 나온 것 같다. 한국야구로 볼 때 광장히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했다.

KIA로선 김도영의 실전 감각은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고 더 좋은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 안타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오히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분발에도 다른 중심타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영이나 (최)형우, (패트릭)위즈덤 이런 선수들이 장타를 쳐줘야 팀 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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