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전 프리미어리거 제이 로드리게스가 2개의 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렉섬 AFC는 지난 4월 27일, EFL 리그 1 45R 홈 경기에서 찰턴 애슬레틱 FC를 4-0으로 대파하며 EFL 챔피언십으로의 승격을 확정 지었다. 1981-82시즌 이후 43년 만의 챔피언십 복귀다. 2022-2023시즌까지 내셔널 리그(5부 리그)에 소속되어있던 렉섬은 3연속 승격으로 챔피언십에 도달했다. 3연속 승격은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승격을 확정 지으며 축하 행사가 열렸고, 렉섬은 트로피와 메달을 수여받았다. 렉섬 승격의 주역에는 전 프리미어리거 제이 로드리게스도 포함되었다. 로드리게스는 번리 FC에서 6년간 활약하다 지난 2월, 렉섬과 18개월의 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로드리게스는 20경기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승격에 힘을 보탰다.
놀라운 사실은 로드리게스가 2개의 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메달 수여 조항에 따르면 챔피언십, 리그1, 리그2 메달을 받기 위해선 리그 경기 중 25% 이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로드리게스는 렉섬 합류 전까지 번리에서 17경기에 출전했다. 메달 수여 조건을 충족한다. 렉섬과 번리 모두 승격을 확정 지었기에 규정에 따라 2개의 메달을 수여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메달이 지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렉섬 AFC는 웨일스 렉섬을 연고지로 삼는 구단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클럽을 재정난에 빠져 위기에 처해있던 렉섬을 인수하며 "렉섬을 프로 리그로 승격시키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많은 투자를 통해 선수단과 감독을 보강했고, 4년 만에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되었다.

레이놀즈는 승격 이후 본인의 SNS를 통해 "첫 번째 기자회견이 생각난다.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나는 '프리미어리그'라고 답했다. 사람들은 웃었다. 그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농담이 아니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웨일스 사람들의 시인의 마음과 투사의 주먹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내가 웨일스를 사랑하는 이유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렉섬을 찾아왔으면 좋겠다. 고맙다"라고 덧붙이며 렉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번리와 렉섬 모두 3일 치러진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과 현 소속팀이 모두 승격을 확정 지으며 로드리게스 본인에겐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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