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폰세에게 한번 물어봐야 된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개막 1개월 반만에 선발로테이션 순번을 처음으로 바꿨다. 한화는 개막 후 에이스 코디 폰세를 필두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의 선발로테이션을 꾸렸다. 이 투수들이 차례를 어기지 않고 등판해왔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는 문동주였다. 봄비로 취소되면서 문동주가 4일 광주 KIA전에 나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취재진이 원정 감독실에서 나가자 양상문 투수코치가 들어갔는데. 여기서 나온 결론은 문동주가 아닌 폰세다.
김경문 감독이 폰세에게 등판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폰세의 본래 등판 예정일이 3일이었기 때문이다. 폰세의 마지막 등판은 4월27일 대전 KT 위즈전이었다. 그런데 한화가 1일 대전 LG 트윈스전도 비로 취소되면서, 엄상백과 문동주의 등판이 이미 2일과 3일로 각각 밀렸다.
폰세로선 안 그래도 이미 등판일이 하루 밀렸는데, 3일 경기마저 취소되면서 4일 등판까지도 미뤄지지 않길 바란 듯하다. 김경문 감독도 이미 그걸 예상하고 본인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던 것이다. 양상문 코치가 물어봤을 것이고, 역시나 폰세는 4일 등판을 희망했다.
이로써 한화의 ‘폰와류엄문’ 순번은 깨질 것인가.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에 나간 문동주는 언제 나갈까. KBO리그 구단들이 9연전 중이지만, 한화는 이미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여유가 있다.
한화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이후 9일부터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이어간다. 한화가 삼성 3연전서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을 기용하면 결국 문동주의 다음 등판은 9일 키움전이 될 듯하다. 문동주를 삼성전에 내보내려면 ‘폰와류엄문’은 깨진다.

순번을 어떻게 하든, 개개인이 컨디션 관리만 잘 하면 리그 최강 선발진인 건 확실하다. 한화 선발진은 2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36으로 2.82의 KT 위즈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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