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3)를 향한 미국 현지의 시선이 달갑지 않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는 지난 2일(한국시각) 20명의 구단 임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다.
여기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를 묻는 투표에서 사사키가 1표를 받았다. 사사키를 뽑은 사람은 아메리칸리그의 한 임원이었다.
그는 "폴 스킨스처럼 극찬을 받는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 볼넷 개수에 놀라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임원의 말이 맞다. 사사키는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25⅓이닝을 소화했는데 탈삼진 2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볼넷도 18개로 많았다. 9이닝당 볼넷 6.39개다.
이번 겨울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사사키는 최고 100.5마일(약 161.7km)의 초강속구를 뿌렸지만 제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5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미국 본토 데뷔전에서의 투구가 더 심각했다. 당시 사사키는 1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자멸했다. 당시 투구수는 2이닝을 채 던지지 않았음에도 61구에 달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를 방문했는데, 당시 사사키는 교체를 거부하듯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강판됐다.
조기 강판 후 곧장 더그아웃을 빠져나가 눈물을 흘렸다가, 로버츠 감독은 물론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그 이후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했다.
그리고 20일 텍사스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27일 피츠버그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미국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한 사사키는 이날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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