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개월을 기다렸다.
문김대전(문동주 vs 김도영) 2025이자 시즌3가 개봉박두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3월28일~30일 대전 3연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맞대결. 문동주가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문김대전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즌2격인 2024시즌엔 희한하게도 문동주의 KIA전 등판이 딱 한 번이었다. 7월19일에 대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3타석 3타수 2안타로 김도영의 판정승. 두 사람은 통산 9타석 7타수 3안타(2루타 2개) 2볼넷이다. 김도영이 문동주에게 상당히 강하다.
작년엔 문동주가 KIA전에 유독 등판 순번이 걸리지 않았고, 시즌 막판엔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다. 문동주는 2023년에 철저한 관리 속에 본격적으로 포텐셜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작년에 오히려 주춤했다. 반면 김도영에게 2024년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의 연봉이 이젠 정확히 5배 차다. 김도영은 5억원, 문동주는 1억원이다.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양상이다. 문동주의 시즌 출발이 굉장히 좋다.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3. 피안타율 0.196에 WHIP 0.84로 맹활약한다. 150km대 후반의 포심에 기존의 커브, 그리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작년부터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이 올 시즌에 빛을 발한다.
반면 김도영은 개막 후 대부분 시간을 재활에 보내다 최근 돌아왔다. 올 시즌 6경기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1홈런 6타점 3득점 OPS 1.132 득점권타율 0.500. 본인 말로는 아직 패스트볼보다 변화구에 타이밍이 잘 맞는다고.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얘기. 이범호 감독은 15~20타석만 소화하면 금방 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8타석을 소화한 상태다.
광주가 낳은 초특급 유망주들이 프로에 진출한 2022년엔 김도영이 백업, 문동주가 재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2023년엔 김도영도 문동주도 성장기였다. 작년엔 김도영이 너무 잘 나갔고 문동주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문동주가 폭주할 조짐이고, 김도영도 재빨리 전열을 정비했다. 즉, 문김대전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째 이런 일이. 기상청에 따르면 문동주가 선발 등판할 3일에 전국에 비 예보가 있다. 이날 14시 경기인데, 광주에는 아침부터 오후 2~3시까지 비가 내린다고 나와있다. 어쩌면 문동주의 선발 등판이 4일로 밀릴 수 있다.
본래 문동주가 2일에 선발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한화가 1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비로 치르지 못하면서 엄상백의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따라서 문동주의 등판 일정도 자연스럽게 하루 밀렸다. 만약 3일 경기가 취소되면, 문동주의 등판이 자연스럽게 또 하루 밀리면서 4일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로 조정될 수도 있다.

단, 에이스 코디 폰세가 지난달 27일 대전 KT 위즈전에 나갔고, 4일에 등판할 차례라는 게 변수다. 3일 경기가 취소되고, 김경문 감독이 에이스의 등판 간격 및 순번을 지켜줄 경우 문동주의 이번 KIA 3연전 등판은 물 건너간다. 문김대전 시즌3의 첫 페이지를 다음에 연다는 얘기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6월 6~8일 광주 3연전이다. 문김대전 시즌3가 10개월만에 무사히 열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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