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차라리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이 나았을 정도다."
아스널 팬들이 부진한 활약을 보여준 마르틴 외데고르를 비판했다.
아스널은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4분 결승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 수비 방해 없이 자유롭게 있던 우스만 뎀벨레를 발견하고 패스를 건넸다. 뎀벨레는 주저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아스널은 홈에서 PSG에 무릎을 꿇으며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주장' 외데고르는 중원에서 미켈 메리노,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존재감은 부족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외데고르는 8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을 42번 잡았고 패스는 단 26번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기회 창출은 1회 기록했다. 결국 후방 막판 이선 은와네리와 교체됐다.
영국 '미러'는 "득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외데고르를 경기 종료 직전 교체하며 유망주 은와네리를 투입하는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일부 팬들은 외데고르를 아예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아스널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팬들은 "외데고르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가 직접 설명해 주는 게 도움이 될 정도다. 부상 이후 시즌 내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오늘 개인적인 활약 수준은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나는 외데고르를 정말 사랑한다. 오랫동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 큰 부상이 있었던 건 알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들은 "메리노는 공중볼 경합을 전부 이기고 있었고, 우리는 미드필드에서 그를 낭비했다. 외데고르는 존재감이 전혀 없어서 차라리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게 나았을 정도다. 오늘 아르테타의 경기 운영은 형편없었다", "외데고르를 더 이상 변호할 수 없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지, 유스 아카데미 출신 10대 선수가 아니다", "아르테타는 외데고르 대신 은와네리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제 질렸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임대 이적한 외데고르는 20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완전 이적했다. 이후 꾸준하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나오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40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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