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년엔 김도영이 독주했는데.
KBO리그 정규시즌이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막 1개월이 지나간 셈이다. 그렇다면 지난 1개월간 가장 잘한 선수는 누구일까. 클래식 스탯이 아닌 2차 스탯을 보면, 올 시즌은 지난 몇 년과 달리 투고타저라는 게 드러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4월까지 WAR 탑10 중 8명이 투수다. 야수는 2명밖에 없다. WAR 1위는 제임스 네일(32, KIA 타이거즈)이다. 2.90이다. 네일은 올 시즌 7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05다. 개막 후 5경기서 31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최근 2경기 연속 2실점씩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피안타율 0.203, WHIP 1.01이다. 기존 스위퍼와 투심에 올 시즌엔 변형 투심, 킥 체인지업을 적극 구사한다.
이밖에 탑10에 포함된 투수들은 시즌 초반 각 팀의 돌풍을 이끄는 선수들이다. 2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2.50), 3위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2.35), 4위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2.28), 5위 고영표(KT 위즈, 2.21), 7위 소형준(KT 위즈, 1.93), 8위 임찬규(LG 트윈스, 1.93), 9위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1.85).
야수 1위가 좀 놀랍다. 전체 6위이기도 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1.99)이다. 삼성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올 시즌 31경기서 타율 0.269 4홈런 18타점 25득점 OPS 0.876 득점권타율 0.300이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256이닝으로 리그 유격수 1위다. 그럼에도 실책은 2개밖에 없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고 유격수 경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야수 2위도 삼성에 있다. 1.82의 김성윤이다.
투수와 타자의 순수한 생산력을 대표적으로 살펴보자. 스탯티즈에 따르면, 사이영포인트 1위는 네일이 아닌 폰세다. 24.1점으로 22.0점의 치리노스, 21.7점의 네일을 제쳤다. 사이영포인트에는 투구 관련 좀 더 세부적인 데이터가 들어있어서, 전문성, 객관성이 WAR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스탯티즈에 따르면 조정득점생산력(wRC+) 1위는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 187.6)이다. 위즈덤은 28경기서 타율 0.277 9홈런 21타점 22득점 OPS 1.043 득점권타율 0.292다. 미국에선 공갈포였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 장타력이 확실한데 볼삼비가 괜찮고, 출루율이 무려 0.405다.
2~5위도 시즌 초반 잘 하는 선수들이다. 2위는 183.4의 박동원(LG 트윈스), 3위는 183.1의 김성윤, 4위는 182.5의 오스틴 딘(LG 트윈스), 172.9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다. 각 팀의 좋은 성적을 이끄는 선수들이다.

2024년의 경우 김도영이 4월 최초로 10-10을 달성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그러나 올해 시즌 첫 한달은 춘추전국시대였다. 참고로 김도영은 정규시즌 개막전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최근 복귀해 5경기를 소화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