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몽골 후렐수흐 대통령·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 연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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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우원식 의장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각)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다쉬젝베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을 연달아 만나 양국 간 경제·인프라 협력을 도모하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몽골 공식방문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오전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우 의장은 정부청사에서 후렐수흐 대통령을 만나 공급망, 교통·인프라 등 경제 분야와 인적교류 분야 등에서의 양국 간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1990년 수교 이래 지난 35년간 언어문화적 유사성 등 깊은 유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가치를 공유하면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몽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면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야르마그나이 국회 대외협력국장, 훌란 외교부 아주국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최진원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김상욱 의원, 서삼석 의원, 고민정 의원, 우 의장, 후렐수흐 대통령, 친부렝 몽한의원친선협회장,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 뱜바자르갈 NSC(National Security Council) 사무총장, 오드바야르 대통령 외교보좌관, 뭉흐투식 외교부 사무차관, 바트볼드 국회 대외협력국 선임보좌관. / 국회의장실 
우원식 의장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면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야르마그나이 국회 대외협력국장, 훌란 외교부 아주국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최진원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김상욱 의원, 서삼석 의원, 고민정 의원, 우 의장, 후렐수흐 대통령, 친부렝 몽한의원친선협회장,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 뱜바자르갈 NSC(National Security Council) 사무총장, 오드바야르 대통령 외교보좌관, 뭉흐투식 외교부 사무차관, 바트볼드 국회 대외협력국 선임보좌관. / 국회의장실 

또한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2024년 양국 교역량이 역대 최고치인 6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교 당시 271만불에 비해 약 230배가 성장했다”며 양국 교역량의 꾸준한 증가를 평가하고,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의 교역·투자가 확대되고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렐수흐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몽골에 가깝고도 중요한 이웃으로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국회의장의 몽골 방문은 몽-한 의회교류에서 나아가 제반분야의 교류 및 발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 정부는 한국인들에 대한 관광비자를 면제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몽골인들이 원활히 한국 사증을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앞으로도 한국 거주 몽골인들의 안전과 권익보호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인적 교류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답했다. 이에 우 의장은 “사증 문제 등 한-몽 간 가로놓인 장벽을 훌쩍 뛰어넘어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우원식 의장이 아마르바야스갈랑 몽골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우원식 의장이 아마르바야스갈랑 몽골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이후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우 의장은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방안과 기후·보훈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2024년 6월 총선으로 가장 많은 의석수와 정당을 보유한 국회가 개원하고, 코이카가 추진한 여성의 정치적 참여 확대 사업의 결과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역대 최고인 25.4%를 달성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몽골의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하고, “의석수가 확대된 만큼 양국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양국 의회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아마르바야스갈랑 의장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회가 끊임없이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고 화답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 국회의 경험을 몽골 의회 개혁에도 도입하고자 하며,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제3의 이웃 정책을 통해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몽골은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을 체결한 두 번째 나라로, 이를 토대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2026년 몽골에서 개최되는 COP17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는 제10차 총회 개최 경험을 몽측과 공유하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마르바야스갈랑 의장은 “한국 측과의 협력으로 희소금속 협력 센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공급망 협력이 더욱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우원식 의장이 몽골 동포 및 지상사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우원식 의장이 몽골 동포 및 지상사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의장실 

아울러 우 의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저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보훈 협력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반기 이태준 기념관 재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한몽 양국이 공유한 역사적 자산으로 양국 국민 간 우호정서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몽골 의회의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태준 선생은 1911년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하고, 안창호 선생이 만든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1914년 몽골에 병원(동의의국)을 개설, 몽골인들에게 의신으로 추앙받아 몽골 최고 등급의 훈장을 수훈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몽골 동포 및 지상사 간담회를 열고, “척박한 자연환경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 간 우호와 경제협력에 기여해 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몽 관계의 새로운 도약과 몽골 진출 기업의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동포 및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번 몽골 공식방문은 더불어민주당 서삼석·고민정 의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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