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삼성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무려 3505일 만에 6연승이다. 삼성의 가장 최근 6연승은 무려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 9월 17일 대구시민구장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첫 6연승이다. 이후 간간이 5연승 고지를 밟았지만 하늘은 6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1회 구자욱이 솔로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SSG도 3회 2개의 내야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7회가 분수령이었다. 최원태가 볼넷에 이어 투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바뀐 투수 이호성이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준재가 2루수 방면 땅볼을 쳤고, 양도근이 즉시 홈으로 공을 뿌려 실점을 막았다. 이호성이 대타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왔다. 8회 삼성은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안타, 디아즈의 고의사구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영웅 타석에서 김성윤이 득점,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김성윤은 9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수들도 6연승 '징크스'를 알고 있었다. 최원태는 "마의 6연승이란 이야기가 있었다"며 "글러브에 맞고 2개나 안타가 되어서…"라며 3회 첫 실점 상황을 회상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이호성이) 그래도 잘 막아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어 준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타선에선 구자욱과 김성윤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서 꼭 필요한 점수를 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7회 양도근의 수비를 높게 샀다. 박진만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7회에 양도근이 좋은 판단으로 홈에서 주자를 잡아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다음날(30일)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SSG는 문승원을 내보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