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돌봄! 이제는 역량이다!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미래아이 오픈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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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4월 17일 오전 10시, 서울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 ‘아동 돌봄! 이제는 역량이다!’를 주제로 ‘서울미래아이 오픈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함께 고민하고, 아동 돌봄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돌봄 종사자, 양육자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참석자가 AI 캐릭터 스튜디오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AI 캐릭터 스튜디오’ 체험 부스에서 자신만의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미래역량 앙케이트’에 참여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만들며 흥미로워했다. 긴 줄이 늘어설 만큼 많은 이가 참여했다.

 

▲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사진=김혜원 기자]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어른이자 양육자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그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지금까지는 아이를 건강하게 돌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젠 역량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주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미래 역량을 키우는 훌륭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가 기조 강연을 펼쳤다.[사진=김혜원 기자]

 

기조 강연은 뇌과학자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그는 “인간은 공동 육아를 할 수 있는 존재로 진화해 왔으며, 아이를 돌보는 여러분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라는 감사의 인사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타인과 협력하는 사회적 역량이 중요하다”라며, “AI에게 일을 잘 시키는 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AI는 방대한 지식을 다룰 수 있지만, 공감과 상상력, 실수와 회복의 경험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라며, “아이들이 실패하고 도전하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짜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장 박사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질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며, “아이들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양육자와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될 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들은 AI와 협업하고,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세상이 불확실할수록 더 많이 헤매야 하고, 공동체의 힘이 더 중요해진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 서울미래아이talk 콘서트[사진=김혜원 기자]

 

이어서 열린 ‘서울미래아이talk’ 콘서트는 김혜민 전 YTN PD의 사회로, 장동선 대표를 비롯해 허청아 올디너리매직 대표, 이영미 서대문구 1호 우리동네키움센터 센터장, 송이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허청아 피카이 대표는 미래 시대에 AI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은 ‘놀이’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며 “놀이마저도 정답을 요구하는 현실에서 양육자의 불안을 낮추고 놀이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장동선 대표는 “놀이가 디지털보다 우선이다”라며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이 진짜 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소년기까지는 인간과 AI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AI는 도구일 뿐이기에 비판적 사고와 실험의 대상으로 다뤄야 한다”라고 전했다.  

 

▲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영미 센터장은 “사교육 강화로 아이들이 너무 바빠서 걱정된다”라며 “아이 주도 역량과 다양한 감각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라며 아이들이 졸업식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송이은 책임연구원은 “미래 역량은 돌봄 일상 속에서 자라날 수 있는 감각의 문제”라며 “양육자와 현장 종사자가 역량을 실제 체감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경험 기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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