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난 일본 고속도로 한복판서 드러눕고 위스키 마시며 ‘인생샷’…중국 여성 관광객에게 비난 폭주

뉴스밸런스
  ▲사진=웨이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교통사고가 난 일본의 한 고속도로 한복판에 드러누워 ‘인생샷’을 찍은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에게 일본인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후지산으로 향하던 두 대의 관광버스가 후면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광객 47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홍콩과 대만 출신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 작업을 위해 도로는 한동안 폐쇄됐고 교통 정상화까지 수 시간이 소요됐다.

문제는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당시 사고현장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여성 두 명이 교통사고로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사이에 대자로 누워 있거나 위스키를 마시고,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맑고 화창한 날씨에 후지산을 볼 기회를 놓쳤다”면서 “차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긋했고 고속도로에서 인생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일본과 중국의 SNS에 확산됐고, 급기야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일본은 이 여성들을 송환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법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중국인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게 된다“고 꼬집었다.

논란의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하지만 일본에서 8년 동안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해왔고 SNS에서 34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얼굴이 두껍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일본 도로교통법은 교통 방해가 될 수 있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0만 엔(약 47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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