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폴 포그바가 미국으로 향할까.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D.C. 유나이티드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D.C. 유나이티드는 자유계약 신분인 미드필더 폴 포그바에 대한 '디스커버리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익명을 조건으로 한 이 소식통은 또한, 구단이 현재 32세의 포그바와 잠재적 계약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며 "포그바는 2023년 9월 유벤투스에서 마지막으로 프로 경기를 뛴 이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LAFC의 0-1 패배 경기 등 여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고 밝혔다,
MLS의 '디스커버리 권리' 제도는 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와 우선 협상할 수 있는 제도다. 각 구단이 최대 다섯 명의 선수를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 구단끼리 입찰 경쟁을 벌여 이적료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디 애슬레틱'은 "MLS에서는 선수가 리그와 계약을 체결한 후 소속 팀이 배정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리그가 스스로 선수 영입 경쟁을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며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등록된 선수에 대해 다른 구단과 협상하려면, 그 선수의 권리를 보유한 구단과 먼저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출신이다. 그는 맨유에서 자리 잡지 못하며 2012년 8월 FA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를 누렸다. 2016년 8월 맨유로 금의환향했지만, 맨유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조세 무리뉴 감독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포그바는 지난 2022년 7월 다시 FA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3년 9월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며 모든 축구 활동이 금지됐다. 이후 2024년 2월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를 통해 2024년 10월 징계가 18개월로 감경됐다.
포그바는 지난 1월부터 훈련 복귀가 가능했다. 3월에는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났다.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디 애슬레틱'은 "MLS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4일에 다시 열리지만, 포그바는 FA기 때문에 즉시 계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D.C. 유나이티드는 웨인 루니가 떠난 이후 이렇다 할 스타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루니는 선수 시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이후 감독으로 복귀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며 "D.C. 유나이티드는 과거에도 여러 스타 선수들과 연결되었지만, 대부분 관심 차원에 그쳤고, 루니를 제외하면 실제로 영입까지 이뤄진 경우는 드물었다. 현재 D.C. 유나이티드는 MLS 동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시즌 첫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둔 상황이다"고 했다.
한편, D.C. 유나이티드에는 한국인 선수가 뛰고 있다. 과거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김준홍이 D.C.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주전 골키퍼로 나와 7경기 17실점 1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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