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오토랜드 광주를 생산기지에 그치지 않고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거점으로 키운다. 2029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해 미래차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수요응답형 교통(DRT), 자율주행, 원격운전, 이지스왑 등 PBV 핵심 기술 실증에 나선다.
기아는 6일 오토랜드 광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이근배 전남대 총장, 임기철 G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중심은 PBV를 활용한 기술 실증과 사업화다. 협력 과제에는 PBV 기반 DRT 전용 차량 개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PBV 셔틀 서비스 실증,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PV5 WAV 기반 원격운전 기술 실증, 물류·여객 등 목적에 따라 차량 용도를 바꾸는 이지스왑(Easy Swap) 기술 실증이 포함됐다.

기아가 광주에서 실증 범위를 넓히는 배경에는 오토랜드 광주의 미래차 전환 계획이 있다. 기아는 2029년까지 오토랜드 광주를 중심으로 약 3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 제조기술 기반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술 실증과 전동화 차량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투자와 기술 실증을 같은 지역에서 진행하면 PBV 개발부터 현장 검증, 생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은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을 맡고 기아는 차량과 생산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다.
광주에서 검증할 기술은 PBV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과제로 구성됐다. DRT는 고정 노선 중심 대중교통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자율주행 셔틀과 원격운전은 차량 운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다. 이지스왑은 물류와 여객 등 용도에 따라 차량 기능을 전환하는 PBV의 확장성을 시험하는 과제다.

이번 협약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산 등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기아는 PBV 생태계 조성과 함께 지역 미래차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의 역할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생산기지 기능에 PBV 기술 실증과 서비스 검증이 더해지면 오토랜드 광주는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시험하는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협약이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아는 미래차 생산체계 구축과 PBV 사업 확대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의 미래차 생산체계 전환과 PBV 기술 실증을 동시에 추진한다. 향후 DRT와 자율주행, 원격운전, 이지스왑 실증이 실제 서비스와 양산으로 이어지는지가 광주 PBV 거점 전략의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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