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0.150→KS 0.500' 구자욱 살아났다! 문제는 주루, 박진만의 해결책은? "디아즈·최형우 홈런 쳐야"

마이데일리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8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부상 투혼을 발휘 중이다. 9월 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는 불편함이 있다. 구자욱은 매일 다리에 칭칭 테이핑을 한 채로 뛴다.

그래도 구자욱을 뺄 수 없다. 삼성 타선의 핵이기 때문. 구자욱이 빠지면 타선의 클래스가 한 단계 내려간다. 컨택과 장타, 득점권 집중력까지 갖춘 타자기 때문. 구자욱도 이를 알기에 경기에 나서고 있다.

컨디션이 살아났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150(20타수 3안타)으로 주춤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올해 가을 첫 멀티 히트. 2차전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타율은 0.500(8타수 4안타)이다. 우리가 알던 구자욱으로 돌아왔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7회초 무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

문제는 주루다. 자주 출루하는 만큼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직선 주루만 한다면 그나마 낫지만, 곡선 주루는 어렵다. 또한 급출발과 급감속, 상대 수비와 충돌도 피하는 게 좋다.

2베이스 이상의 주루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친 7안타 중 6개가 단타다. 1개는 홈런. 장타성 코스에도 구자욱은 1루에서 멈췄다. 출루한 뒤에도 홈런이 아니면 2베이스 주루는 거의 없었다.

구자욱도 의도적으로 몸을 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8회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3루에 있었다. 류지혁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는데, 구자욱은 태그업을 하지 않았다. 당장 1점보다는 남은 경기에서 구자욱이 얻어낼 점수가 더 많다는 판단이었을 터. 이런 식의 판단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구자욱 본인도 뛰는 게 쉽지 않다고 인정한 바 있다.

2차전을 마친 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마지막 대주자로 바뀐 게 아쉬울 만큼 컨디션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삼성 구자욱이 4회말 2사에 뜬공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많이 올라왔다. 자욱이가 앞에서 잘 살아 나가서 찬스를 잡았는데 득점타를 못 쳐서 아쉽다"며 "플레이오프는 타이밍이 늦다 싶었다. 게임하면서 좋은 밸런스를 잡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이 출루하면 조마조마할 터. 박진만 감독은 "르윈 디아즈와 최형우가 장타를 쳐야 한다. 이제 라이온즈 파크로 가니까, 자욱이 안 뛰게 디아즈와 형우가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욱이가 테이핑을 많이 하고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자욱이가 우리 팀에서 치냐 못 치냐에 승패가 항상 달려 있다. 자욱이가 주장으로서, 팀의 리더로서 아파도 참고 나가져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7회초 투런포를 터뜨린 구자욱과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디아즈와 최형우의 장타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아즈는 2차전 3루타와 2루타 하나씩 멀티 장타를 뽑았다. 최형우도 2차전 2루타 하나를 쳤다. 홈 대구로 돌아온 만큼 시원한 아치로 구자욱을 걷게 만들어야 한다.

한편 삼성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낸다. KT는 소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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