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새로운 역수출 신화를 썼다.
3일(한국시각) 'MLB.com', '디 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의 1000만 달러(약 134억원)짜리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대신 켄리 잰슨과의 1200만 달러(약 161억원) 구단 옵션은 거부,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다. 잰슨은 FA 신분이다.
앤더슨이 누구인가. 1994년생 오른손 투수다. 2012 신인 드래프트 21라운드 668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시카고 컵스-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동양 야구로 눈을 돌렸다. 2022~2023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24년 시작됐다. 시즌 도중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인으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연봉은 총액 57만 달러(약 8억원). 24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115⅔이닝 동안 탈삼진 158개를 잡는 스터프가 돋보였다.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2025년 SSG와 120만 달러(약 16억원)에 계약했다. 그해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171⅔이닝 동안 245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단일 시즌 탈삼진 2위다.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252개)만 아니었다면 리그 최고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월 2경기에서 2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1.57이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은 5.82로 높았다.
5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장기인 탈삼진 능력이 살아났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5월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팀의 주축 투수로 거듭났다.
시즌 성적은 49경기(11선발) 5승 7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이다. 108이닝 동안 114개의 탈삼진을 솎아 냈다. 디트로이트의 옵션 발동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MLB.com'은 "디트로이트는 다재다능한 우완 투수와 2년 차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잰슨에 비해) 앤더슨에 대한 타이거스의 결정은 훨씬 간단했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앤더슨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탁월한 킥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이는 디트로이트 투수진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구종이다. 그는 마지막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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