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연기 여파…'96라인 대표팀 은퇴 논란 수습' 나선 모레노 감독 거취에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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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모레노 감독과 김민재가 2026년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대화하고 있다./마이데일리 DB축구대표팀의 모레노 감독과 황인범(오른쪽부터)이 2026년 10월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악수하고 있다./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시안컵 연기를 전격 결정하면서 축구대표팀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AFC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와 광범위한 논의 끝에 당초 2027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을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AFC는 '대회를 원래 계획대로 조직하고 진행하는데 있어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해 모든 출전팀, 관계자, 관중 및 기타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국제공항을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시설과 공항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지나가는 민항기들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AFC는 아시안컵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중미월드컵 이후 모레노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치른 A매치 4경기를 포함해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치른 A매치 6경기를 종합 평가해 모레노 감독에게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계약 연장을 고려했지만 아시안컵이 연기되면서 모레노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 뿐만 아니라 정식 감독 선임 여부도 불투명해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대한축구협회 회장 부임 후 새집행부 체제에서 정식 감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모레노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9월부터 A매치 4연전을 치르며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축구대표팀 96라인 선수들은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나타냈고 경기 후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카타르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에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을 모두 포함시켰다.

한국축구는 북중미월드컵 이후 회장 공석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컵 연기로 인해 모레노 감독 체제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게 됐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달 29일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후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많이한 일은 대화였다. 선수와 주장과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많이 소통했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고 팀이 운영되는지 팬분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넘지 말아야할 선은 비밀 유지다. 대회 중 사적으로 당사자들 간의 신뢰속에 오간 이야기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도 나와 대화하면 프라이버시가 지켜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판단한다.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기준으로 차분하게 결정한다. 모든 대화는 당사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눌 것이다. 그렇게 해야 팀에서 신뢰가 쌓인다"며 대표팀 운영 계획을 나타낸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축구대표팀의 황희찬과 손흥민(왼쪽부터)이 2026년 10월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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