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된 뒤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울 가졌던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2026-27시즌 HK흥국금융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박 감독에게 V-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원정 경기였지만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박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나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 모두 다 제 역할을 했다"며 "세터 한태준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이름을 따로 언급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형근과 김동민이다. 김형근은 부상 중인 김지한과 그리스리그로 이적한 알리(이란)를 대신해 한성정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왔다.
박 감독은 "김형근과 김동민 두 선수쪽에서 잘해줬다"며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김형근은 개막전에 처음 선발 출전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제몫을 했다"고 말했다.

김형근은 이날 6점 공격성공률 33.33%를 기록했지만 3세트 초반 인상깊은 플레이를 보였다. 서브가 잘통하며 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11-3까지 치고 나가는데 힘이 됐다.
석진욱 한국전력 감독도 "김형근 서브가 정말 잘 들어왔다"며 "3세트 초반 점수 차가 크게 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추격 발판을 만들 수 있었고 세트 만회도 가능했다고 본다"고 할 정도였다.
김동민은 2, 3세트 교체로 투입돼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3점을 올렸다. 많은 점수를 낸 건 아니지만 한국전력 추격 흐름을 끊는 중요한 공격과 가로막기가 됐다.
한편 박 감독은 3세트 24-21로 매치 포인트를 앞두고 있었을 때 타임아웃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길 확률이 높은 점수이긴 했지만 그래도 뒤집힐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잘 마무리하자'고 말했다"며 "한성정이 경기 승부를 끝내는 점수를 냈는데 한태준이 패스(토스)를 보냈을 때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박 감독은 "V-리그 시즌 첫 경기를 잘 마쳐 다행"이라며 "다음 경기 준비에 또 집중하겠다. 이강원 코치가 경기를 마친 뒤 '이제 35경기가 남아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우리카드는 오는 7일 다시 한 번 원정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즌 개막 후 2연승 도전에 나선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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