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전통 주류 업체인 국순당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본업 경쟁력 약화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스닥 시장에서 3일 오후 1시 17분 기준 국순당은 전장 대비 1.16% 내린 3,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는 6월 24일 장중 고점(5,110원) 대비 33%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국순당의 주가는 수년째 약세를 보여왔다. 2022년 4월 한때 장중 1만2,950원까지 오르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최근 주가는 3,000원대 초중반 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국순당은 탁주(막걸리)와 약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인 전통 주류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국순당생막걸리와 백세주 등이 있다.
주가 부진 원인 중 하나로 본업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국순당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이어왔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746억원에서 2023년 705억원으로 하락한 뒤 △2024년 688억원 △2025년 675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32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024년(-23억원) 손실로 돌아선 뒤 올해 상반기(-14억원)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막걸리와 백세주 등 주요 전통주 시장의 성장 정체와 각종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투자자산 평가이익 증가로 영업외손익이 늘면서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본업 부진은 무거운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투자심리 개선도 요원한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국순당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꼬리표까지 붙게 됐다. 2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3년간 PBR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한 상장사 151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회사가 가진 장부상 순자산(청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달 22일 기준 국순당의 PBR은 0.26배에 그치고 있다.
이번 저PBR명단 공표는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기업을 압박해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순당은 2000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연속으로 결산배당금을 지급해왔다. 다만 시장에선 주가 부양을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과연 국순당이 ‘저PBR’ 명단 선정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밸류업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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