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학창 시절 괴롭힘을 겪은 경험을 털어놓으며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혜성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는 법 |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책 '미움받을 용기'를 소개하며 인간관계와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혜성은 "우리 각자 자신은 세계의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내 발로 인간관계라는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 사람은 내게 뭘 해줄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람에게 뭘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줘야만 내가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속감이라는 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동체 안에서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짚은 이혜성은 "그럴 때는 이 공동체가 내가 있을 유일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를 예로 들던 중 자신의 경험도 털어놓은 이혜성은 "내가 학폭을 당했을 때, 내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친구를 못 사귀었을 때 너무 괴로울 거다. 저도 겪어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학교 말고 다른 공동체가 존재하고 앞으로 더 큰 공동체가 내 앞에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며 "학교에서 느꼈던 고통이 정말 작은, 지나가는 고통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한 이혜성은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면 해당 부분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책의 한 구절을 읽은 뒤 "내가 있는 집단에서 너무 고통스럽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집단과의 인연을 끊어도 된다', '나는 다른 집단에 들어가도 된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 이혜성은 "어떤 회사에서 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나는 그 회사가 아니어도 된다. 나는 다른 곳에 가도 된다"며 "내가 이 회사에서 계속 고통받을 만큼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 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더 잘 맞는 집단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성은 자신 역시 어린 시절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도 없었다. 이런 책을 읽지도 못했다. 그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당시에는 학교 외에 다른 곳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이혜성은 "제가 앞으로 그런 친구나 그런 분들을 만나게 되면 이런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당신은 너무나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보잘것없는 집단에 계속 머물 필요가 없다. 더 잘 맞는 집단에 가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이혜성은 2016년 KBS 공채 43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20년 퇴사한 뒤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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