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에서 고객과 임직원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빗썸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금융회사 전반의 보안 관리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에서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일부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확한 침입 시점과 경위는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고객정보 15건, 임직원 관련 정보 2건, 일반 개인정보 14건 등 총 31건이다. 이름과 계좌번호,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등이 포함됐다. 유출 항목은 건별로 다르며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정보는 3건이다.
해당 그룹웨어는 다우기술이 제공하는 다우오피스다. 그룹웨어는 임직원이 전자결재와 업무 자료 공유 등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사고 인지 직후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솔루션 공급사와 긴급 보안 패치를 완료했다. 관계기관 신고 절차를 진행했으며 유출 대상 고객에게 개별 안내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유출 범위에 대한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
◇ 빗썸·대신증권·미래에셋운용도 정보 유출 확인
빗썸에서도 지난달 27일 다우오피스 모바일 그룹웨어에 대한 외부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844명과 임직원 715명의 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외부 투자자문·일임업체와 연계된 계좌개설 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탐지했다. 조사 결과 이름과 이메일, 암호화된 계좌번호 및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신용정보 3만8490건의 유출이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외부인의 일부 업무 웹시스템 비인가 접근으로 임직원 이름과 업무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사는 일반 투자자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정보 유출이 확인된 금융회사는 16곳이다. 긴급 보안 점검 대상 555곳 가운데 130곳에서는 일부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당국은 외부 접근 통제와 취약점 점검 등을 중심으로 금융회사 보안 관리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안 관리체계를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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