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S다! 수원 푸르게 물들일 삼성 우비→관계자에게 물었다, 왜 '스카이 블루' 인가요? "차별화된 색상으로 시각적 즐거움 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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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6 포스트시즌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드레스 코드'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발언을 시작으로 팬들이 팀컬러에 맞는 복장을 하고 응원전을 펼친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구자욱이 '자율'을 말했으나 팬들은 자발적으로 라이온즈 블루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여기에 삼성이 묘수를 떠올렸다. 푸른 우비를 자체 제작해 팬들에게 나눠주자는 것. 팬들은 모두 우비를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같은 드레스 코드도 좋지만, 통일된 복장이 주는 위압감과 결속력은 차원이 다르다. 삼성이 KIA의 거센 응원전에도 전혀 밀리지 않은 이유다.

사실 포스트시즌에 '응원 아이템'을 나눠주는 경우는 많다. 다른 팀들도 응원 타월, 머플러, 응원봉 등을 제작해 팬들에게 제공한다. 그런데 우비를 제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삼성에 앞서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가을 우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6 삼성 라이온즈 포스트시즌을 상징하는 '스카이 블루' 우비./삼성 라이온즈 SNS 캡처

삼성은 어떻게 우비를 만들게 됐을까. 삼성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의 질의에 "가을이 되면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진다는 점을 착안했다. 작년 포스트시즌 때 드레스코드를 블루로 맞춰서 효과적이었는데, 삼성팬들이 같은 컬러로 드레스코드를 맞춰서 응원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우비의 색도 화제가 됐다. 삼성하면 떠오르는 '진한 파랑'이 아니다. 스카이 블루를 활용했다. 눈이 편하고 일상 생활에도 쓸 수 있겠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전통의 '블루' 팀컬러가 아니라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상징적인 컬러인 블루를 기본으로 하되, 기존의 진한 파란색과는 차별화된 색상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특히 스카이 블루는 밝고 청량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삼성의 블루 컬러 정체성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색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경기장에서 수많은 팬이 같은 스카이 블루 우비를 착용했을 때 하나의 큰 물결처럼 보이는 시각적인 응원 효과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 기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10월 25일 열릴 예정이던 1차전은 아예 비로 하루 연기됐다. 경기 중간중간 계속 비가 내렸다. 팬들은 삼성의 센스 덕분에 비 걱정을 덜고 응원전을 펼칠 수 있었다.

2026년 10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10월 30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날씨까지 염두하고 우비를 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어느 정도 날씨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가을 포스트시즌은 날씨가 쌀쌀해지고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어 팬들이 보다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측면을 함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응원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이템을 넘어 실제 경기 관람 중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 경기 중 비가 내리면서 우비의 실용성까지 더해졌고, 팬들이 스카이 블루 컬러로 하나 되는 응원 장면도 만들어져 기획 의도가 더욱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는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적지' 수원에서도 푸른 물결을 일으키려 한다. 대구처럼 우비는 아니지만, 1차전과 2차전 'VAMOS' 응원 타월을 3루 메인게이트에서 배포한다. 한국시리즈에서 펼쳐질 팬들의 푸른 함성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에서도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삼성 라이온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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