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에도 AI 투자 부담에 '혼조'…나스닥 1.07%↓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에도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기술주 매도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67p(0.41%) 상승한 5만1983.9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67p(-0.51%) 하락한 7541.40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2.68p(-1.07%) 떨어진 2만5164.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재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40% 하락한 2만8989.82를 기록했다. 지난 10월6일 기록한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의 주요 부담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자금 조달 계획이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과 차입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라클 주가는 8.76% 급락했다.

메타도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2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알파벳 역시 약 67억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하는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AI 기업 앤트로픽은 향후 수년간 인프라 구매 등에 8954억달러를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자금 조달 움직임에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졌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37%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5.78%)와 AMD(-7.52%)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4.80%)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4.00%)도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광통신 부품업체 루멘텀홀딩스를 기업가치 11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부각되면서 마벨테크놀로지는 12.72% 급락했다. 인수 대상인 루멘텀홀딩스도 18.59% 하락했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은 모두 8%대 하락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중소형 AI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2.83%)와 애플(-1.83%), 메타(-1.34%), 엔비디아(-1.26%), 알파벳(-0.30%)이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1.00% 상승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6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 중간선거와 고용지표 등 잠재적인 '변동성 유발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압력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능력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만기별로 엇갈렸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2bp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약 1bp 오른 4.60%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하락한 101.7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협상 재개 기대감에 7%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66달러(7.36%) 하락한 배럴당 96.4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8.66달러(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최고지도자로부터 평화 협상 추진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73% 오른 6176.0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63% 오른 2만5981.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9% 오른 1만761.3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8% 오른 8047.6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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