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APBC에 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의 2026년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도영은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으로 올해 KBO리그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딱 나흘 쉬고 다시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는다.

6일 대전에 합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준비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3세 이하 대회. 3~4년 주기로 개최되는, 엄연한 국가대항전이다. 3월 WBC, 9월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6년 국제대회에 개근하게 된다. 아울러 2026년 김도영 야구의 피날레.
김도영에게 이 대회는 특별하다. 성인대표팀 데뷔무대를 2023년 대회를 통해 치렀기 때문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도영이 어쨌든 데뷔 2년차 시즌에 국대 데뷔전을 가졌다. 그런데 이 대회의 기억이 그렇게 좋지 않다.
당시 김도영은 15타수 3안타, 타율 0.200에 1타점 2득점으로 부진했다. 결정적으로 11월19일 일본과의 결승서 큰 부상을 입었다. 3-3 동점이던 10회초 무사 1,2루서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이때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중수지 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여파로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2024년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기적과도 같은 회복속도로 캔버라 캠프 막판 티배팅을 했고, 생애 첫 MVP 시즌을 만들어냈다. KIA는 당시 김도영이 2024시즌 개막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시범경기에도 출전했다.
주위에선 놀라운 회복속도라며 찬사를 보냈지만, 정작 김도영에겐 당시 부상과 재활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 김도영은 부상 직전, 해당 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면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었다고 여기는 듯하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지만, 김도영은 실패했다. 이후 강공으로 전환했으나 병살타를 쳤다. 최소한 자신이라도 1루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사고가 나고 말았다.
김도영은 10월10일 광주 SSG랜더스전을 마치고 “APBC에 가야 할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거기서 설욕전을 해야 해서 그렇다. 가고 싶다”라고 했다. 당시 최종엔트리가 발표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음에도 김도영은 단호했다.
김도영은 “APBC에서 내가 크게 다쳤다. 결승서 1루 슬라이딩을 하다 다쳤다”라면서도 “올해는 정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후 김도영은 최종엔트리에 포함됐고,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참고로 김도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일본전서, 한국은 딱 한번 이겼다. 2023 APBC 예선과 결승 모두 패배,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패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패배, 2028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패배, 결승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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