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처음이자 마지막 가을야구…198승 대투수도 PO는 처음이었다, 그게 KIA의 마지막 경기였다[MD대구 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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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양현종(38, KIA 타이거즈)의 처음이자 마지막 가을야구.

양현종은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와의 3위 결정전서 5이닝 1실점했다. 팀의 3위 확정 발판을 마련했다. 훗날 그는 “한국시리즈 7차전보다 부담됐다”라고 했다. 이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등판을 건너 뛰었다. 가을야구 4선발인 그에게, 팀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하자 휴식이 주어졌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투수 양현종이 6회말 2사 2루에 삼성 김지찬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준 후 인상을 쓰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역시 4차전까지 기회가 없었다. 4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었으나 1차전에 선발로 나간 제임스 네일이 57구만에 헤드샷 퇴장하면서 4차전에 다시 나갔다. 이범호 감독은 고심 끝에 양현종 대신 구위가 더 좋은 네일을 택했다. 이 전략은 네일이 5이닝 1실점으로 역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으면서 성공했다.

대신 양현종은 4차전서 불펜 대기를 했다. 팀이 승리하면서 등판할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5차전. 이범호 감독은 다시 한번 양현종의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자 양현종이 등장했다.

그렇게 KIA의 이번 가을야구 8경기만에 첫 등판이 성사됐다. 아울러 놀랍게도 양현종에게 생애 첫 플레이오프 등판이었다. 이날 전까지 와일드카드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1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 등판 경험의 양현종에게 플레이오프 등판은 전무했다.

1-4로 뒤진 상황이었으나 너무나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최소실점으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야 했다. 그래야 역전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양현종은 무려 20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했다. 올라오자마자 최형우와 김영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류지혁, 강민호, 이재현을 잇따라 내야땅볼로 요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주로 130km대 후반의 포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4회 김지찬은 양현종의 슬라이더에 번트를 댔다. 양현종은 침착하게 처리했다. 박승규를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삼자범퇴. 그러나 6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꼬였다.

강민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으나 이재현을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3루서 김지찬 타석. 좌익수 헤럴드 카스트로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양현종은 슬라이더로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좌익수 수비에 나선 카스트로가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고 말았다. 기록상 1타점 3루타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삼성라이온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양현종이 3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치게 투구하고 있다./대구=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양현종은 박승규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여기서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여력이 없었다. 3.2이닝 5피안타 2실점. 선전했지만 시리즈 흐름을 돌릴 순 없었다. 그렇게 양현종의 처음이자 마지막 가을야구가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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