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양현종(삼성 라이온즈)은 '사자 천적'으로 군림했다. 삼성 라이온즈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로 펄펄 날았다.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는 없지만, 그만큼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의미다.
올 가을 등판이 없다. 양현종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시리즈가 3경기로 끝나며 휴식을 취했다. 플레이오프도 4차전 선발이 유력했다. 그런데 KIA가 벼랑 끝에 몰리면서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4차전을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은 오래 쉬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양현종을 네 번재 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벼랑 끝이기 때문에 이기는 게 첫 번재다. 네일이라는 1선발을 4차전에 안 내는 것도 선택하기가 어려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네일 뒤에 현종이를 불펜 대기를 시켜놨다. 네일이 아무래도 3일 쉬고 등판이다. 구위 저하가 보이면 바로, 3회 전에는 양현종을 사용할 생각이다. 5회 이상 가게 되면 필승조 친구들을 써서 경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 초반 (네일이) 힘든 게 보이면 현종이와 태형이를 붙여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현종과 어떤 말을 나눴을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광주 4차전 던진다고 준비를 하고 들어갔다. (네일이) 1차전 공을 몇 개 안 던졌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로 물려있는 상황에서 양현종을 먼저 쓰느냐 네일을 먼저 쓰느냐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네일이란 선수를 안 써보고 경기를 마칠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종이도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라고 이야기해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겨야하는 게임을 해야 한다. 오늘 이기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오늘은 어떻게든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 네일이 먼저 등판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도 3일 쉬고 등판한다. 네일(57구)와 달리 페덱은 1차전 94구를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70~80구 3~4이닝까진 자기 구위를 보여줄 것 같다. 후반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초반 공략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라면서 "3일이라는 건 큰 의미는 없다고 새가한다. 당연히 베스트로 나올 것이다. 푹 쉬고 나오는 컨디션이라 생각하고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전 공략 잘 했으니 4차전도 공략할 거라 생각하면 오만에 빠질 수 있다. 1차전이라 생각하고, 공략 못하면 진다고 생각하고, 간절하게 게임에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해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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