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성과·지지율·갈등’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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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복합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김민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복합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김민석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후 당이 복합적인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당내 각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당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취임 100일을 약 한 달 앞둔 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성과·지지율·갈등… 민주당의 ‘삼중고’

30일 기준, 당 대표 취임 74일째를 맞은 김 대표로선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취임 직후 호기롭게 출범시켰던 약 20개의 TF 및 위원회는 현재로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김 대표의 메시지는 오히려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민주당 워크숍에서 전당대회 상대였던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해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 등의 발언을 하고, 정 전 대표가 ‘폭력적이다’, ‘마이크 독재’ 등의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초엔 논란에 휩싸인 김승원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사퇴했고, 김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최근엔 김 대표에 대한 ‘과잉 의전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지난 18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소방관 조문을 위해 타고 간 차량이 병원 응급환자 전용주차구역에 30여분 간 주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지난 15일엔 한 지역 축제 개막식 도중 초대 가수의 공연을 중단하고 축사를 해 논란이 됐다. 당시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과 관련한 ‘실언 논란’이 불거진 때였다.

당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도 김 대표로선 고민거리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로 집계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양당의 격차(5%포인트)가 최저치로 좁혀진 결과다.

여기에 더해 김 대표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는다는 조사까지 나왔다. 전날(2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가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7.4%로 집계됐고,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6.8%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의혹’을 둘러싸고 계파갈등이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은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8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의혹’을 둘러싸고 계파갈등이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은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8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전용기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MBC 라디오에 나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아직 당내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진단도 있는 것 같다”며 “그것을 빨리 봉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신천지 의혹’을 두고 계파갈등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당원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힌 후부터 시작됐고, 심지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친명계(친이재명계)인 박선원 최고위원(당원정비 TF 단장)과 친청계(친정청래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신천지 의혹에 대한 결과 발표 여부를 두고 공개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존재하는 것인지, 이번 전당대회에 조직적, 집단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으면 된다”며 “신천지 의혹이 사실이면 사실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김 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내달 5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조사에 대한 결과를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대응을 두고 당내에선 엇박자가 생기는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당내에선 조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조 대법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나와 지도부를 향해 “(상황이) 정무적 판단을 할 시기가 아니다.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고, 결단을 빨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김 대표 취임 후 당의 위기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는 내달 25일까지도 지지율 반등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 상승’을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는 내달 25일까지도 지지율 반등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지지층의 반발히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치권에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는 내달 25일까지도 지지율 반등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지지층의 반발히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다만 당내에선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사소한 실수들이 있었다”면서도 “집권 여당으로서 여러 현안을 챙기고 다가올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게 과제인데, 그런 것을 (김 대표가) 해나가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라며 “정 (전) 대표의 리더십 색깔이 있는 것이고, 김 대표의 리더십 색깔이 있는 것이다. 리더십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리더십의 차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대표로서) 다행인 것은 내년에 (큰) 선거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하면서도, 민주당의 위기가 이어질 경우 내년 말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028년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당내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의 정당지지율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0.4%다.

리얼미터의 ‘여야 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3.0%다. 두 여론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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