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내 베터리 화재 '사전 진단'으로 잡는다" 최영석 블록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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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리튬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 역시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고도 수만 피트 상공의 밀폐된 항공기 객실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화재는 단순 사고를 넘어 비상착륙이나 회항 등 심각한 운항 차질과 대형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

지난 9월24일 베트남 다낭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511편 기내에서는 한 승객의 가방 안 파우치에 있던 보조배터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비록 사상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륙 예정 시각보다 약 2시간50분 뒤에 출발했다.     

이에 대해 현재 기내 화재 대응은 불길이 번진 뒤 승무원이 소화기나 물, 방화백 등을 활용해 진압하는 사후 조치가 중심이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영석 블록하우스 대표는 항공기 기내 전용 리튬배터리 화재 예방·진단·소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 "불난 뒤 끄면 늦다"…기내 특수성 맞춘 '포터블 통합 안전 장비'

회사가 주력하는 아이템은 객실이나 갤리(Galley) 인근에 비치 가능한 포터블형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장치다. 발열 등 이상이 감지된 디바이스를 장치 내부에 넣으면, 시스템이 상태를 진단하고 위험 단계에 따라 경보·소화·냉각까지 일체형으로 수행한다.   

최 대표는 "기존 대응 체계는 연기와 불꽃이 터진 후 대응하는 방식이라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웠다"며 "화염과 연기, 유해가스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밀폐 격리 구조와 휴대성을 동시에 확보해 객실 승무원의 초기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블록하우스의 기술적 차별점은 '다중센서 기반의 조기 진단'과 '이중 운용 안전 시스템'이다. 리튬배터리는 열폭주 직전 급격한 온도 상승과 함께 오프가스(Off-gas)를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단순히 절대 온도만 감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경보를 막기 위해, 블록하우스는 온도 상승률과 센서 간 교차 정보, 오프가스 신호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정상-주의-위험' 3단계로 정밀 분류한다.   

소화 방식 역시 승무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수동 작동'을 기본으로 하되, 연기나 온도 상승이 임계치를 넘는 급박한 상황에서는 '자동 소화'가 작동하도록 이중 안전 설계를 도입했다. 재발화 위험을 낮추기 위한 냉각 성능과 기내 설비에 미치는 잔여물 영향까지 고려해 최적의 약제를 시험·선정하고 있다.   

◆ 단계적 검증으로 진입장벽 개선…항공사 PoC 정조준

항공기 기내 탑재 장비는 고도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블록하우스는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현재 블록하우스는 '배터리 화재 방지장치' 및 '다중 소화방식을 갖춘 포터블 리튬배터리 소화장치' 특허 출원을 마치고 기술 개념을 정립한 상태다. 창업 경진 프로그램인 '모두의 창업'을 발판 삼아 시뮬레이션 기반 성능 검증(T2)을 거쳐 실제 워킹목업을 제작하고, 핵심 기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천대학교 산학협력을 통한 안전공학 검토와 소방 전문기업 협업을 통해 기술적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항공기 객실을 모사한 테스트 환경에서 시험 데이터를 축적한 후 국내 항공사 및 항공 안전 기관과의 실증(PoC)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항공사용 표준 모델을 확립하고 유지관리·교육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회사의 시선은 항공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항공 분야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KTX 등 고속철도, 크루즈선, 고속버스, 비즈니스 제트기 등 외부 대피가 제한적인 밀폐형 대중교통 수단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하우스는 인천테크노파크 주관,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 중인 '2026 블록체인 도입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영석 대표는 "블록하우스는 사후 진압 장비 제조사를 넘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먼저 읽어내 사고를 차단하는 '예방형 안전기술 기업'을 지향한다"며 "향후 전기차 충전소와 산업 특수시설까지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배터리가 있는 공간이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안전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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