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모든 선수가 미치길.”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은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플레이오프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약간 떨어진 것을 두고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떨어지면 안 되니까 분발하면 좋겠다. 나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항상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선수가 미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나성범의 바람과 달리 KIA는 29일 3차전서 삼성 라이온즈에 4-6으로 석패, 시즌 종료까지 1패 남았다. 한국시리즈에 나가려면 4~5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삼성 주축타자들의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왔다. 박진만 감독의 변칙 마운드 운영도 착착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나성범은 “각자 다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 굳이 말 안 해도 각자 다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점수를 뽑아야 한다. 뽑아야 할 때 점수를 많이 뽑아서 투수들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KIA의 최대 고민은 테이블세터다. 1~3차전서 24타수 2안타 타율 0.083 9삼진 1타점 1도루다. 정규시즌부터 있었던 2번 고민이 여전하고, 1~2번을 오가는 박재현마저 부진하다. 도나스가 분전하지만 시너지가 안 난다.
나성범은 “어떤 선수가 테이블세터로 가는지 신경 쓰지는 않는다. 어떤 선수가 가든 항상 좋을 순 없다. 어떤 선수가 나가든 각자 타순 배치가 되면 경기에 나가기 전에 각자 알아서 잘 생각하고 임한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각자 좋은 생각을 갖고, 긍정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특히 박재현이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성범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야구가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재현이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오늘 재현이가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실제 박재현은 이날 부진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나성범은 “테이블세터로 나가는 선수들이 긴장을 하는 것 같다. 안 맞으면 생각도 많아진다. 나도 어릴 때 그랬다. 젊은 선수들, 발 빠른 선수들이 나가서 투수도 흔들어주면 (김)도영이, 카스트로, 내게 좋은 찬스가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이번 플레이오프서 26일 1차전 첫 타석에서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날린 뒤 잠잠하다 29일 3차전서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가동, 이름값을 해냈다. 그는 실제로 “안타가 안 나왔다고 해서 안 좋거나 그렇지는 않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공도 잘 보인다.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면 좋겠다”라고 했다.

KIA로선 나성범의 바람 혹은 예감이 시간차로, 하루 늦게 현실로 이뤄져도 괜찮다. KIA는 일단 30일 4차전을 잡아야 내달 1일 5차전 끝장승부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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