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죠" 이번 시즌도 흥국생명 주장 베테랑 김수지의 각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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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주장 김수지가 지난 24일 열린 팬과 함께 하는 출정식 행사에 참석해 팀 동료들, 팬들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팬들 앞에 서니 새 시즌이 다가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함께 한 가운데 팬들을 초청해 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2026-27시즌 V-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서였다.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팬 300여명이 함께했다. 출정식을 마친 뒤 이번 시즌에도 선수단 주장을 맡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만났다.

그는 "팬들도 많이 찾아주셨고 호응도 좋아 선수들이 오히려 편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약체로 평가받았다. 김연경이 선수 은퇴해서였다. 사령탑도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으로 바뀌면서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9승 17패라는 성적을 거뒀고 봄배구에 나섰다. 여자부 V-리그 사상 처음으로 열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GS칼텍스에 밀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지만 시즌 전 평가와 다른 결과를 냈다.

오프시즌들어서는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이다현이 일본 SV리그 NEC로 임대 이적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정호영을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도 모두 바꿨다.

흥국생명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지난 24일 열린 팬과 함께 하는 출정식 행사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킨델란(쿠바)과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며 기량을 증명한 자스티스(일본)를 데려왔다. 새 로스터에 대한 시험 무대도 가졌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였다.

흥국생명은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는데 준결승(4강)에서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혔다. 김수지는 "컵대회 결과가 너무나 아쉬웠다"며 "결승까지는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다가올 새 시즌 봄배구에는 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우승까지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성적이 부담되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어서 새 시즌이 시작됐으면하고 있다. 오히려 설렌다"고 웃었다.

김수지는 팀내 최고참이자 리그 전체에서도 임명옥(IBK기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다. 그는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절친인 김연경과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춘 양효진, 그리고 팀 동료로 다시 만난 표승주 등과는 사석에서 선수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시기를 정해둔 건 아니다.

아직 팀에서 할일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게 됐고 이다현이 빠진 자리를 메울 정호영의 팀 적응도 도와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후배 선수들을 챙기고 이끌어야할 임무가 김수지에게 주어졌다. 그는 "물론 일방적으로 의사를 전하거나 통보하는 건 아니다. 서로 서로 피드백을 주고 소통하고 있다"며 "표승주가 우리팀으로 와서 되려 내가 좀 더 편해진 부분은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월 1일 삼산체육관에서 SOOP과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26-27시즌 V-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흥국생명 김수지(오른쪽)가 지난 24일 열린 출정식 자리에서 정호영, 표승주와 함께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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