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런 치고도 KIA 웃지 못하다니…승률 7할이 넘었는데 이 중요한 경기서 충격패, 벼랑 끝이다[MD광주]

마이데일리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말 1사 후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KIA의 승률이 7할을 넘었는데…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올해 정규시즌 41경기서 45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올랐다. 그런데 김도영이 홈런을 친 41경기서 KIA 승률이 무려 0.707이었다. 29승12패를 기록했기 때문. 시즌 승률(0.556)보다 훨씬 높았다. 김도영의 홈런은 곧 KIA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와도 같았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말 1사 후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기분 좋은 기억은 가을야구로도 이어졌다. 김도영은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멀티포를 터트렸다. 19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IA는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이후 26~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서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의 아주 중요한 플레이오프 3차전. 김도영은 2-2 동점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삼성 좌완 배찬승의 152km 바깥쪽 포심이 높게 들어오자 힘 있게 밀어 우월 110m 역전 솔로포를 쳤다.

김도영의 이 한방으로 KIA는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KIA는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5회초에 류지혁에게 체인지업을 한가운데로 던지면서 재역전 우월 투런포를 맞았기 때문. KIA는 나성범이 6회말에 동점 우월 솔로포를 쳤지만, 7회에 조상우와 이의리가 박승규,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끝내 패배했다.

결국 KIA는 올 시즌 김도영의 홈런이 나올 때 아주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도, 정작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야구서, 매우 중요한 경기서 지고 말았다. 물론 이것은 특정 선수의 잘못은 아니다. 홈런 두 방을 맞은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도, 홈런을 치고 도루에는 실패한 김도영도 최선을 다했다.

단지 전체적으로 공수밸런스에서 삼성에 밀렸을 뿐이다. 득점 찬스에서 좀 더 삼성 마운드를 몰아치지 못한 게 뼈 아팠다. 반대로 삼성은 선발투수 최원태를 일찍 내리고 불펜 총력전을 펼친 게 주효했다. 원태인도 또 불펜 등판을 했다. 변칙이 정공법을 이긴 경기다.

2026년 10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말 1사 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는 벼랑 끝이다. 30일 4차전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선발 등판한다. 네일은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서 57개의 공밖에 안 던졌다. 사흘 쉬고도 충분히 에너지를 회복할 전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아직 1개의 공도 안 던진 양현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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