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혹시 불안하면 ‘불펜 양현종’은 어떤가요…PO 선발 나갈 일 없다, 가을야구 0G ‘체력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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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의리가 혹시 불안하면 불펜 양현종은 어떤가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최대 고민은 삼성 좌타라인 상대 마운드 운영이다. 삼성은 최형우, 르윈 디아즈, 구자욱, 김성윤, 김자찬, 류지혁, 김영웅 등 좌타자가 즐비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좌완 불펜이다. 이의리, 곽도규, 김범수는 저마다 장, 단점이 있다. 이의리가 1차전은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2차전서는 사사구 3개로 무너졌다. 곽도규는 시즌 막판부터 기복이 있었고, 김범수는 올 시즌 내내 작년 한화 이글스 시절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2차전서 이의리가 무너지자 우완 성영탁을 투입해 불을 끄기도 했다. 어차피 삼성 주력 좌타자들이 좌우를 안 가리는 만큼, 스트라이크를 잘 넣는 성영탁을 선택한 건 좋았다. 단, 성영탁이나 조상우는 그렇게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한 방의 위험성은 있다.

그렇다면 발상을 또 한번 바꿔볼 필요성도 있다. 현재 KIA 마운드에선 놀랍게도 이번 가을야구서 1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주축 투수가 있다. 가을야구 4선발 양현종이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가 3경기로 끝나면서 쉬었고, 이번 플레이오프도 30일 4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그런데 KIA는 26일 1차전서 57개의 공만 던진 제임스 네일의 30일 4차전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내달 1일 5차전까지 간다? 에이스 아담 올러가 다시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양현종이 이번 플레이오프서 선발로 등판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양현종을 중간에서 좌타자 맞춤형 롱릴리프로 기용해보면 어떨까. 물론 양현종이 불펜이 익숙한 선수도 아니고, 볼이 빠른 선수는 더더욱 아니다. 리스크가 확실하다. 하지만, 양현종에겐 KIA 다른 투수들에겐 없는 경기운영능력과 경험이 있다. 실제 성사되지 않았지만, 시즌 막판 시라카와 케이쇼의 등판 경기에 불펜으로 대기하기도 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다시 선발로 준비하면 된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장기전 성격의 단기전이다. 선발투수 4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나간다. 3~5차전을 시라카와~네일~올러로 꾸릴 수 있는 만큼 양현종을 임시로 셋업맨으로 쓰는 것은 시도해보지 못할 일이 아니다.

결국 양현종이 잘 던져야 이 전략이 통한다. 양현종은 20일 LG와의 3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대투수다운 내용과 결과였다. 이후 쉬면서 체력을 100% 가깝게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양현종을 사용하지 않고 3~4차전 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양현종이 선호하지 않는 대구 등판도 안 하는 게 되도록 좋다. 그러나 지금은 사생결단의 무대다. 이범호 감독이 어떤 구상, 어떤 결단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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