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證, 韓 반도체 심층 리포트 발간…삼성·SK 차세대 HBM 전략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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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여기는, 한국입니다’ 발간 /토스증권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여기는, 한국입니다’ 발간 /토스증권

[포인트경제]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맞이한 구조적 변화와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래 생존 전략을 분석한 심층 리포트를 내놓았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AI 시대를 맞이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여기는, 한국입니다' 리포트를 29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영곤 센터장을 필두로 이지선·한상원 연구원이 공동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행사에서 공개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방향성을 짚고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방문을 통해 한국 반도체 발전사를 되짚었다.

전체 반도체 절반 차지…핵심으로 부상한 메모리

보고서는 AI 기술 도약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시스템 전체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호황기 당시 30% 수준에 머물렀던 전체 반도체 대비 메모리 시장 비중은 올해 5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행사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과 계층화, 그리고 공급 부족 사태를 공통 화두로 꼽았다. 특히 데이터 연산 속도를 메모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까지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반면 과거 불황기에 이뤄진 투자 축소 여파와 신규 설비 가동에 드는 물리적 시간이 맞물리며 당분간 빡빡한 공급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 ‘독자 턴키’ vs SK ‘생태계 동맹’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는 두 기업의 차세대 전략 차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메모리와 파운드리 및 패키징 역량을 한데 묶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턴키(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주요 고객사 및 외부 파운드리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생태계 중심의 통합 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서치센터는 이러한 양사의 노선 차이가 향후 HBM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빅테크 주도 새 사이클…장기계약으로 진폭 줄어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소비자 기기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대형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HBM 특성상 생산 장비 확보부터 패키징, 고객 인증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해 단기적인 공급 확대가 어렵다. 더불어 위약금과 최저가 조건 등이 포함된 구속력 강한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커지면서 업황 사이클의 굴곡 자체는 과거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를 대형주 집중형, 시가총액 상위형, 밸류체인 및 액티브형, 소부장형 등 4가지로 세분화해 소개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황의 굴곡은 계속되겠지만 이번 주기는 AI라는 거대 투자 흐름과 본격적으로 엮였다는 점에서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며 "시장의 눈높이가 호황기 이익 규모를 넘어 다가올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지로 옮겨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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