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실적 둔화에도 견조한 자본 여력…배당 매력 부각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흥국증권은 29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안정적인 자본 여력과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와 카드론, 현금서비스,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카드사다. 최근에는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전분기 대비 9.3% 감소했다. 시장 기대치도 약 10% 밑돌았다.

순이익 감소에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취약차주의 상환 여력 약화에 따른 대손비용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조182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판매 수익은 6892억원으로 9.1% 늘었으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8.5% 증가한 39조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 이용금액이 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현금서비스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며 2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카드론 수익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할부·리스 수익은 1.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77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자비용이 28.8% 늘어나며 전체 비용 증가를 이끌었다.

개인 신용판매 등 영업자산 확대에 따라 차입금이 늘어난 가운데 조달금리도 전분기 대비 0.24%포인트(p) 상승한 3.34%를 기록했다. 흥국증권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연말 조달금리가 3.48%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23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여력 약화와 채무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채권 회수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대손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조달금리 상승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대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카드가 지난 6월 출시한 개인사업자대출의 평균 금리는 약 14%로, 기존 영업자산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출 잔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역시 주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흥국증권은 삼성카드의 올해와 내년 주당배당금이 각각 2800원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 작성 당시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7%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탄한 자본 여력과 건전성 관리 역량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주당배당금 2800원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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