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2029년까지 D램·HBM 솔드아웃"…SK하이닉스, AI 고점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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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연합뉴스

[포인트경제]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회사는 중장기 주요 메모리 제품의 판매처를 대부분 확정 지으며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메모리 고점론을 일축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80%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HBM4와 서버용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 "향후 3년 D램·HBM 판매 사실상 완료"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중장기 시장 가시성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곽 사장은 "이미 확보한 장기공급계약(LTA) 물량과 현재 고객사들과 구체적으로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 동안 당사의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판매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경쟁력으로 쌓아온 고객 신뢰가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중장기 수요 가시성과 수익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포함해 14개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를 체결했으며,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강한 수요 흐름 속에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HBM4 주력 전환 속 유연한 투자 집행

세대교체도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HBM4가 기존 HBM3E를 제치고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고객사의 적층 단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이 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의 2배를 넘을 정도로 강해 중장기 수요나 출하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규 팹 증설에 따른 과잉 생산 우려에 대해서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용인 클러스터와 M17 등 신규 팹은 건물 골조에 해당하는 셸(Shell) 건설을 앞당기고 클린룸은 단계별로 나눠 열 계획"이라며 "장비 반입과 양산 확대 등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지는 자원은 수요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아진 수요 가시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공급 기반은 차질 없이 준비를 하되, 실제 생산 능력은 수요와 수익성에 맞춰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과 솔리다임 IPO 중단

사상 최대 실적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SK하이닉스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반영해 이번 3분기 배당에는 특별배당도 더해졌다.

반면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솔리다임의 프리 IPO 및 상장 추진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곽 사장은 "현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당사와 솔리다임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자와 재원 조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강한 수요 기반과 유연한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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