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규모 껑충… KB국민은행, ‘해킹 사고’ 파장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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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 KB국민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국민은행이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개인정보유출 규모가 당초 발표한 인원보다 18배 가량 불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정보유출 인원 119명서 2,210명으로… ‘늑장 파악’ 도마 위 

KB국민은행은 감독당국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정보유출사고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실시한 결과, 최초 확인된 119명 외 2,091명의 정보유출 인원이 추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유출 규모는 총 2,210명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인된 2,091명 중 고객은 1,631명이며 임직원은 460명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사고는 새로운 해킹에 따른 유출 사고가 아니”라며 “기존 침해사고 발생 시스템과 관련된 데이터 및 프로세스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당초 파악하지 못했던 유출 대상자가 대거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고객 119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킹 공격은 지난달 27일 밤부터 29일 오후까지 약 43시간 동안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밤 외부 접근을 통한 정보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관련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이후 관계당국에 신고한 뒤 유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최초 사고 발표 이후 24일 만에 개인정보 유출 인원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인원뿐 아니라 유출 항목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출된 항목은 기존 17개 항목에서 39개로 늘어났다. 특히 민감한 신용 정보까지 유출 항목에 대거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유출 항목을 살펴보면, 먼저 고객의 경우 △고객명 △생년월일 △암호화된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 등) △성별 △주소(자택, 직장) △전화번호(휴대전화, 자택, 직장) △결혼구분 △이메일주소 △세대주 가족고객여부 △직업정보(직업 구분, 직장 종류) △연소득(본인 연소득 구분, 세대 연소득 금액) △예금잔액 △계좌번호(생성연월일 포함) △계약금액 △상품계약회차 생성일 △대출 거래내역(대출약정금액, 실행누계, 잔액, 당초 대출금액, 여신금액, 총부채(여신) 금액, 여신 승인일, 여신사후 계좌번호 △신용카드 연체원금(할부, 현금서비스, 리볼빙) △신용등급(고객, 최종, 부도) △워크아웃 신청구분 등이다.

전현직 임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항목으로는 △직원번호 △직원 성명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소속부점 △발령년월일 △퇴직년월일 등이다.

피해 고객과 임직원별로 각각 유출 항목은 다르다. KB국민은행 측은 “고객의 유출 항목은 4개 수준이며, 고객별로 유출된 항목에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측 “그간 확인결과 및 분석과정에 대해선 감독당국 및 관계기관과 정밀하게 상호 교차 검증하는 작업을 그동안 진행해 왔다”며 “이러한 교차 검증 과정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이뤄졌고, 초기에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객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철저한 재발 방지와 고객보호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초 발표 이후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의 늦장 파악의 경위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의 경위 뿐 아니라 은행의 대응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초기에 얼마나 피해 사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했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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