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랑 비교도 안 되기 때문에…난 아직 그 정도 선수 아니야” 김영웅의 겸손, 조용히 가을의 히어로 꿈꾼다[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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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도영이랑 비교도 안 되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의 이번 플레이오프 X팩터는 단연 내야수 김영웅(23)이다. 정규시즌서 죽을 쒔다. 57경기서 186타수 31안타 타율 0.167 5홈런 18타점 14득점 OPS 0.496에 그쳤다. 전병우에게 주전 3루수를 사실상 내줬다.

김영웅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 김영웅을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을 시켰다. 비록 경기가 태풍으로 취소됐지만, 박진만 감독의 김영웅 카드는 이번 시리즈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가을야구는 연속안타가 쉽지 않은 무대. 김영웅은 한 방이 있는 타자.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김영웅은 가을만 되면 약점인 코스도 홈런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놀라워했다.

실제 ‘가을 영웅’은 달랐다. 2025년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서 16타수 10안타 타율 0.625 3홈런 12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024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서도 13타수 4안타 타율 0.308 2홈런 2타점이었다.

또한 김영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비, 기술적으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25일 경기가 취소된 뒤 “테이크백을 하고 나서 다리를 딛을 때 수정을 좀 했다”라고 했다. 또 정규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서 제 몫을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자연스럽게 KIA 슈퍼스타 김도영과의 거포 3루수 맞대결이 궁금해진다. 그러나 김영웅은 겸손했다. “도영이랑 비교가 안 되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잘하면 비교를 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너무 과분하다. 기대감이 큰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정도 선수는 아니다.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김영웅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난 우리팀 승리에 기여를 얼마나 하느냐가 맞는 것 같다. 도영이도 도영이대로 팀이 이기는데 얼마나 기여를 하느냐, 그 차이인 것 같다. 도영이를 막 의식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고, 그냥 편하게 경기를 하겠다.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수비에도 집중해야 한다. 김영웅은 “집중을 해도 나오는 게 실수이고, 그런데 최대한 안 하려고 해야죠. 소극적으로 하면 애러가 더 나오더라. 그냥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상대가 KIA든 LG든 신경 안 쓰고 내가 할 것만 딱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준플레이오프를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고. 김영웅은 “끝까지 본 경기가 없는 것 같다. 워낙 점수 차가 나다 보니까…LG가 수비에서 무너지고 KIA가 그걸 놓치지 않더라고요. 3차전은 안 봤고 1차전만 조금 보다가 껐다. 그리고 우리 할 것, 내 연습만 했다”라고 했다.

김영웅(좌)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년과 2025년의 손맛도 굳이 되살리고 싶지 않다. 김영웅은 “그때 한 건 이미 잊어버렸다. 지금 그걸 생각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냥 지금에만 딱 집중해서 또 만들어 나가야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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